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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필이 볼펜에게 말했습니다.
"사랑은 나처럼 하는 거야.
지우개만 있으면 언제든 지울 수 있잖아.
바보처럼 사랑 때문에 울 필요도 없고..."
"아니야. 그렇지 않아, 연필아!
사랑은 한 번 하면 결코 지울 수가 없는 거야.
그래서 난, 함부로 사랑하지 않아."

그때였습니다
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우개가
둘 사이에 끼어 들었습니다.
"그래, 연필아...
넌 마음대로 사랑했다가
아니다 싶으면 나를 필요로 하지...
그리고
볼펜... 넌 내 도움이 필요 없겠지
한번 사랑하면 지우지를 않으니까...
하지만 너희들이 아직 모르는 게 있어!
사랑은 나처럼 하는 거야.
누군가의 아픔을 지워주고 조금씩
야위여 가는 거야."

바로 그때 어디선가
우는 소리가들렸습니다
" 흑 흑~ "
그녀는 다름 아닌 노트였습니다.
한참을 울고난 그녀가
마침내 말했습니다.
"그래...
결국 너희들이 남긴
사랑의 흔적은 내 가슴에만 남지!
슬픈 이야기로 말이야... 흑 흑~"
사랑은
누군가의 가슴에 남기는
지워진 흔적이며
또 지울 수 없는 흔적입니다
-좋은 글에서 -

동행 (이미지출처:인터넷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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